[인터뷰] '역적' 심은우 "'만신' 앞으로 더 기대해주세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27 18: 16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만신 역할을 맡아 신비로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한 심은우(25)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홍길동(윤균상 분)을 향해 앞으로 몸이 부서지겠다며 "힘을 허투루 쓰면 죽는다"고 전했다. 심은우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내공으로 극중 만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심은우는 27일 OSEN과의 만남에서 "감독님이 사이비무당이 아닌 정말 담담하게 자기 할 말을 카리스마가 있게 해야 한다 하셨다"며 "걷는 장면에서도 신비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방송된 15회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신 이유를 알게 됐다"며 "앳된 외모와는 상반된 묵직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7일 밤 방송에도 심은우가 등장한다. "오늘 밤에는 홍길동의 꿈에 나와서 한심한 듯 '쯧쯧쯧'하며 대사를 한다"며 "원래 대본엔 '쯧쯧쯧'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지난회에 한 걸 보시고 그 부분이 마음에 드셨는지, 대사의 앞과 뒤에 '쯧쯧쯧'을 넣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역적'에서는 대담한 성격의 배포와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심은우. 그녀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네 자매 중에 둘째인 심은우는 "실제는 더 밝고 쾌활한 편"이라고. "'역적'에서 만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며 "만신의 캐릭터의 말투와 호흡이 평소의 저와 달라서 좀 힘든 편이긴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만신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고 하자 "아직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궁금해 해주셔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얼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를 졸업한 심은우는 2016년 드라마 '원티드'로 데뷔했다. 앞서 20여편의 독립영화와 연극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 2편을 찍었다. 단편 '교내방송'과 '콜', 두 작품 모두 박지은 감독님이 연출하셨다. 감독님께서 말씀을 해주신 게 관객들이 '교내방송'에 나오는 배우랑 '콜'에 나오는 그 여배우가 같은 배우라고 하니까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굉장히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처럼 작품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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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치스타일(액터15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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