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귓속말' D-day..일단 안 볼 이유가 없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27 19: 22

안 볼 이유가 없다. ‘펀치’에 이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경수 작가의 컴백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말이다. 여기에 ‘내 딸 서영이’ 커플인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다시 뭉친 바. 어떠한 조합으로도 이미 높은 기대치를 안고 간다.
27일, 결전의 날이 밝았다. ‘피고인’이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고 월화극에 새 판이 짜였다. SBS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이날 오후부터 방송된다.
기대 포인트가 많다. 극본을 쓴 박경수 작가는 마니아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작가들 중에서 그의 색깔은 짙은 회색빛에 가깝다. 특히 ‘추적자’(2012), ‘황금의 제국’(2013), ‘펀치’(2015)로 이어지는 권력 3부작을 보면 그의 색깔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모두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라고 평가 받던 작품들이다.

요즘 주인공이 거듭 수렁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마치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이 속이 답답하다고 하여 ‘고구마’라고 부르는 것이 유행어인데, 박경수 작가는 그중에서도 땅 끝까지 끌고 내려간다는 특징이 있다.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이 한계까지 밀어붙이는데도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으며 카타르시스 또한 뛰어나다.
그 꽉 찬 묵직함마저 박경수 작가의 매력. 그러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통쾌한 의인물, 의학물 등 유쾌함을 겸비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경수식의 복수극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피고인’에서 지성이 아내를 죽였다는 살해 누명을 쓰고 복수하는 검사 역할을 맡으면서 시청률을 30%에 가까운 수치로 끌어올린 바. 부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배우 이보영도 역시 선 굵은 복수극에 나서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극중 이보영은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려는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았다. 그 어떤 역할도 그녀 식으로 연기, 시청자들을 설득시켜왔던 바. 그녀의 연기력에 거는 기대치는 항상 높다.
시작 전부터 큰 부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믿고 보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왕관의 무게도 견뎌내야 하는 법. 첫 방송에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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