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韓이 보여야 할 3가지, 화끈-여유-안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8 05: 59

화끈한 공격,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안정적인 수비.
지난해 9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시작한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완벽한 만족감을 느낀 이가 있었을까. 출발부터 삐걱 거렸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골을 먼저 넣고도 2골을 내주면서 간신히 이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열린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서도 한국은 1골 차로 간신히 이겼다.
그러나 원정경기에 비하면 홈경기는 아무 것도 아니다. 한국은 시리아, 이란, 중국을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적지라고 할 수 없는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렀음에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중국 원정 역사상 첫 패배를 기록하는 등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수모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문제점이 많다. 한국은 지난 6경기서 한 번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서는 다득점에 성공하며 화끈한 공격은 보여주었지만, 항상 쫓기는 경기를 하며 간신히 승전보를 전했다. 최종예선에서 상대하는 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모두 한 수 이상 아래의 국가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한국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생긴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중국 원정에서 패배하며 미디어는 물론 팬들까지 등을 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빗발칠 정도. 슈틸리케 감독은 28일 열리는 시리아와 7차전에서 승리해서 비난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지만, 단순한 승리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법은 하나다. 화끈한 공격과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안정적인 수비를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최종예선 내내 이 3가지를 동시에 보여준 적이 없는 한국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팬들의 의문 부호를 지우기는커녕 비난 여론만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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