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때문에’ 김현수,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8 02: 09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올해도 외야 및 리드오프 자리를 플래툰으로 돌릴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이 구상에 따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감을 조율한다.
현지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 세스 스미스, 페드로 알바레스가 28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축 선수들이 좀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뛰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세 선수는 모두 좌타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쇼월터 감독의 구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리드오프 결정에 고심하고 있으며, 한 명의 고정 리드오프를 두기보다는 플래툰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완을 상대로는 좌타 김현수가, 좌완을 상대로는 우타 조이 리카드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 볼티모어는 세 경기 연속 좌완 선발을 만났다. 26일 미네소타의 선발은 좌완 헥터 산티아고였고, 27일 토론토 선발은 역시 좌완 프란리스코 리리아노였다. 그 와중에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28일 보스턴 선발도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로 예정되어 있어 김현수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웠다. 경기를 너무 오래 안 뛰다보면 타격감이 저하될 수 있으니 좌타자들은 마이너리그 경기로 내린 것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