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CWS전 5이닝 4K 3실점… ERA 2.57(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8 06: 38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진 진입을 위한 중요한 모의고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르며 개막 25인 로스터 등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00에서 2.57로 조금 올라가기는 했으나 나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피홈런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도 없었다. 몸에 문제는 전혀 없어 보였다.
지난 세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합계 9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0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67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어렵게 한 류현진은 이날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발진 진입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여겼던 ‘5이닝 소화’에 별다른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1회에는 선두 메이와 두 번째 타자 앤더슨과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메이는 6구째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앤더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카브레라에게 1B-1S에서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 몰리며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었다.
이어 프레이저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에르난데스가 한 차례 놓쳐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다만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은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선두 데이빗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산체스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며 힘없는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나바에스 또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끝에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는 첫 타자 가르시아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르시아가 아예 내야를 넘기는 ‘롱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키를 여유있게 넘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메이를 1루 땅볼로 유도하고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이어 앤더슨은 시종일관 빠른 공으로 밀어붙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카브레라는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투런포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프레이저와 가르시아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데이빗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산체스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1B-1S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간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며 장타로 연결됐다. 다만 류현진은 나바에스를 1루 뜬공으로 정리하고 흔들리지 않았다.
2-3의 스코어가 이어진 5회에는 선두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변화구의 위력이 좋았다. 이어 메이는 3루수 포사이드의 호수비로 처리했다. 앤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카브레라는 우익수 푸이그의 호수비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77개의 공을 던졌고 이는 구단의 당초 구상이었던 5이닝 75구 정도를 근접하게 지켜낸 것이었다. 류현진은 6회 모로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난 22일 등판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2-1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3으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까지 버티는 등 선전했으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skullboy@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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