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귓속말'] "입닫아" 한마디로 정리된 이보영 카리스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8 09: 00

"입닫아"
이보영의 절제된 연기에 안방이 들썩이고 있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먼저 행동하고 말할 줄 아는 신영주라는 캐릭터를 너무나 안정적으로 연기해낸 것. 특히 엔딩에서 이상윤에게 던진 "입닫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이보영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진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실을 파헤치고자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부딪혔던 신영주는 무죄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인 휴대폰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믿었던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에게 배신을 당하고 만 것.
이동준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긴 했다. 그저 정직하게, 소신을 가지고 판결을 하려 했던 판사였지만, 세상이 그를 그냥 두지 않았던 것. "악은 성실하다"는 말처럼, 권력을 가진 이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이동준에게 압박을 가했고, 결국 그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한 신영주는 좌절만 하고 있지 않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한 것. 술 취한 이동준과 호텔로 간 신영주는 영상까지 남기며 그를 협박했다.
"판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피고의 딸을 유인, 겁탈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남자의 앞날은"이라고 말하는 이보영의 모습은 서늘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입닫아"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한 마디로 신영주 캐릭터를 완벽히 설명했다.
적으로 만나 동료가 되고, 연인이 된다고 알려진 두 사람의 강렬한 만남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보영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미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연기 대상을 거머쥔 바 있는 이보영은 시청자들의 믿음에 보답하듯 매 장면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parkjy@osen.co.kr
[사진] '귓속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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