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0.1%차"..귓속말VS역적, 소수점 경쟁에 쏠린 기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8 09: 28

월화극의 치열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고인'의 바통을 이어받은 '귓속말'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역적'이 단 0.1%P차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만남부터 접전을 벌인 것.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따로 없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귓속말' 첫 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기대작다운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방송된 17회가 지난 방송분(8.8%)보다 5%P 상승한 수치 13.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첫 방송된 '귓속말'은 앞서 28.3%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종영한 '피고인'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첫 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화제성과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흥행 여신' 이보영은 이번에도 오랜 기다림을 보상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상윤과의 농도 짙은 어른 멜로부터 복수를 위해 고군분분투하는 분노와 액션 등이 이번에도 대작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여기에 박경수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필력이 더해지며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에 맞춰 '역적' 역시 추진력을 한층 높인 전개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길동(윤균상 분)과 길현(심희섭 분) 형제의 환상의 호흡이 주는 통쾌함과 길동을 향한 반격을 준비하는 수학(박은석 분)과 충원군(김정태 분), 송도환(안내상 분)의 모습으로 인한 긴장감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역적'은 방영 초부터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인 연출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간만에 탄생한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역적' 역시 '귓속말'이라는 라이벌에 그리 쉽게 물러날 상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귓속말'과 '역적'은 첫 대결부터 박빙을 펼치며 흥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완성도 높은 작품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를 무기로 삼아 겨루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즐거운 비명의 연속이다. 그 어느 싸움보다 흥미진진하고 활기 넘치는 대결을 보여주고 있는 두 작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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