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정말 하고싶었던 영화"…한재석, 관객에게 '원스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8 11: 45

한재석이 음악영화 '원스텝'으로 6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한재석과의 오랜만의 만남도 반갑지만,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한재석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원스텝'의 여정은 더욱 즐거운 일이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봄씨어터에서 만난 한재석은 영화에 대한 갈증부터 아내 박솔미를 향한 '아내바보' 면모까지, 얘기가 깊어질수록 빠져드는 매력 입담을 자랑했다.
한재석은 이번 영화로 약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한재석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택했다. 음악영화 '원스텝'은 음악을 사랑했던 한재석에게는 의미 있는 첫 도전이다. 음악영화라는 것만으로 '원스텝' 출연을 결정했던 한재석은 처음으로 OST까지 녹음하며 영화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오랜만의 영화인 만큼 흥행에 대한 욕심도 크다. 2년 가까이 준비한 만큼 달콤한 열매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것이 한재석의 솔직한 마음이다. "영화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한재석은 "오랜만에 하기도 하고 어릴 때 했던 작품이 많이 실패하기도 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흥행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원스텝'은 기억을 잃고 색청으로 고통받는 시현(산다라박)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자, 슬럼프에 빠져 작곡을 더이상 하지 못하는 작곡가 지일(한재석)이 시현과 함께 순수성을 회복해 가는 여정이다. 음악을 향한 열정에 대한 두 사람의 스토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느끼기도 한다는 한재석은 "어릴 때에도 연기를 늘 잘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그건 가식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정말 진심이 됐다. 그런데 그건 순수성에 기안한 욕심이다. 순수성으로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음악 영화인 만큼 한재석의 노래 역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다. 평소 음악을 사랑하는 한재석이기에 음악영화라는 한마디에 출연을 결정했지만, 실제로 음악에 도전하는 일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OST는 첫 참여"라는 한재석은 "제가 과연 OST를 낼 정도의 실력인가 많이 상의했다. 사실 음악을 듣는 것만 좋아하지, 그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라며 "시간 날 때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 하지만 새로운 작업이라 즐겁게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놀라운 노래 실력을 자랑한 것에 대해 "기계가 좋긴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재석은 "음반을 내고 이런 실력은 안 된다. 제가 너무 잘 안다. 기계의 힘을 너무 빌려야 했다"며 "이번에 기계가 좋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녹음한 것만 들었을 땐 정말 듣기 힘들었는데, 기계로 조금씩 보정해주시니 '할만 하네'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 웃었다. 
늘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컸지만, 기회는 생각처럼 찾아오지는 않았다. "영화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부족했던 것 같다"는 한재석은 국내에서는 '히트' 이후 약 6년이나 스크린을 떠나있었다.어렵게 잡은 '원스텝'이라는 기회, 한재석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관객들에게 한 걸음 다가올 준비를 마쳤다.
"준비 기간이 길었어요. 1년 반 정도 준비했거든요. 시나리오 각색 작업만 1년 가까이 했고, 음악 준비하고 사전에 리딩하고 미팅하고 연습하는 기간도 길었어요. 대본 리딩도 1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면서 함께 준비했죠. 약 2년 만에 결실을 맺어 개봉하게 돼서 설레고 무섭기도 해요." /mari@osen.co.kr
[사진] '원스텝'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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