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만 4시간"..'독한 일꾼들', 예능보다 험난한 직업체험기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8 14: 51

그야말로 '독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2TV '독한 일꾼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제작진을 비롯해 최양락, 심형탁, 이특이 참석했다.
'독한 일꾼들'은 세 명의 연예인이 세 개의 결이 다른 직업군을 생생하고 독하게 체험한다는 콘셉트의 직업탐구 프로그램이다. 그 주인공으로는 개그맨 최양락과 배우 심형탁, 슈퍼주니어 이특이 발탁됐다. 

교양국에서 제작하지만 버라이어티의 형식을 더한 일명 '쇼양' 프로그램으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이에 이특 역시 "재미와 정보를 함께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저도 어릴 적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사회경험이 적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도 하고 요즘 직업 구하기 힘든데 직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출연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주차요원으로 변신(?)했다는 근황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최양락은 "아내가 남양주에서 순대국집을 하고 있어서 도와준 것뿐인데 주차요원이라고 기사가 나와서 기분 나빴다. 그냥 우리 가게다"라며 근황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독한 일꾼들'은 세 사람이 분장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포맷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버스안내양으로 변신한 최양락은 분장만 네 시간을 감행했다며 "아내 팽현숙씨한테 모습을 보여줬더니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특 역시 다섯시간 동안의 분장을 진행했다. 그는 "제작진이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랑 태어나고 싶냐고 해서 정우성이나 원빈처럼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실망했다"라며 "제가 아닌 모습으로 살다보니까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또한 심형탁은 "이시언, 이상우, 송재희와 영상 통화를 했는데, 셋 다 무슨 드라마를 찍는데 그런 분장을 했냐고 하더라. 전혀 심형탁의 모습이 없다고 판단해주셨다"라며 "어쨌든 너희들도 곧 하게 될거다"라며 이들을 다음 출연자로 소환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한 일꾼들'은 2부작의 프로그램. 이에 세 멤버는 정규 프로그램을 기원하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이특은 "정규된다면 심형탁 형께서 인형 캐릭터를 좋아하니까 '독한일꾼들'에서 그 캐릭터를 변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심형택은 "더 멋진 더 힘든 일로 한 번 더 출연을 하도록 했다"고 약속했다.
'독한 일꾼들'의 가장 큰 라이벌은 같은 방송사인 'KBS 뉴스'. 워낙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가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9시 파일럿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과연 독한 일꾼들'은 이러한 막강한 적을 물리치고 성공적으로 정규 프로그램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독한 일꾼들'은 오는 3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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