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에 최민용까지..'시달남' 아재 6人의 회춘 프로젝트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9 14: 59

"우리 아재 아니에요"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역설적으로 이 말은 "우리 아재 맞다"라고 들릴 정도. 젊은 아재 신현준, 정형돈, 데프콘, 송재희, 최민용, 조성모가 회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금요 예능 '시간을 달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현준, 최민용, 조성모, 데프콘, 송재희와 이원형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멤버 정형돈은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했다.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연예계 대표 아재 6명의 젊은 감성 따라잡기 프로젝트다. 여섯 멤버의 평균 나이는 42세. 이들은 2030 세대의 트렌드, 시사 상식 등 다양한 분야의 퀴즈를 풀며 '아재'가 아닌 '오빠'의 감각을 찾아갈 계획이다. 

이원형 PD는 "멤버들에게 섭외를 제안했을 때 똑같이 본인은 아재가 아니라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6명 모두 스스로는 '아재'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멤버들 모두 "우린 오빠다", "난 아재가 아니다"라고 맞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대세와 블루칩이 한데 모였다. 10년 만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민용과 자칭 아이돌 전문가 정형돈-데프콘은 '믿고 보는' 예능감을 장착했다. 신현준, 조성모, 송재희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센스를 마음껏 풀어낼 전망이다. 
조성모는 "오랜 시간 깨물어드렸던 지난 역사가 있다. 나름 젊게 살면서 오빠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마음과 같지 않았구나 싶다"고 멋쩍게 웃었다. 신현준은 "이번 방송을 통해 국민 오빠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치기도. 
데프콘은 "인터넷을 자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시달남'을 통해 젊은 문화를 하나씩 배워간다고 얘기하고 있다. 다들 순수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신선하게 그려질 것 같다. 서로 공부해서 아는 척하지 말자고 얘기하고 있다. 
그가 매긴 '아재 순위' 1위는 조성모. 그 뒤를 이어 신현준, 송재희, 최민용이 자리했다. 정형돈과 함께 '주간아이돌'을 진행하며 나름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데프콘은 특히 최민용에 대해 "10년간 세상과 단절하고 산에 있다가 왔는데도 젊은 감각을 잊지 않고 있더라. 에이핑크 만났다고 좋아하더라"고 밝혔 눈길을 끌었다. 
한때 X세대의 아이콘이자 소녀들을 설레게 했던 오빠들이 40대 아재가 돼 안방을 찾아왔다. 이원형 PD는 "대한민국은 현재 세대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재 세대로 가는 중장년층과 신세대들이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했다.  
6명 아재들의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아재들이 만들 '불금'이 곧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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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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