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라이프’, ‘에이리언’의 뒤를 잇는 리얼 SF 공포스릴러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29 17: 20

그동안 외계 생명체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수도 없이 만들어졌지만 영화 ‘라이프’는 이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보여준다. ‘라이프’는 일견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에이리언’ 시리즈보다는 더욱 현실적인 공포감으로 관객들을 옥죄어온다.
29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라이프’(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의 언론시사회를 통해 오는 4월 5일 개봉하는 영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SF 재난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라이프’는 미지의 화성 외계생명체 ‘캘빈’을 발견하고 기쁨에 빠진 것도 잠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며 자신들과 인류까지 위협하는 ‘캘빈’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6명의 우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David Jordan (Jake Gyllenhaal) in Columbia Pictures' LIFE.
눈에 보이지도 않는 단세포에서 급속도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기괴한 형태로 성장하는 ‘캘빈’의 실감나는 형상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외계 생명체의 모습이 아닌 독특하지만 그럴듯한 ‘캘빈’의 모습은 스토리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공포심을 더욱 자극한다.
그런 ‘캘빈’을 대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데몰리션’ 등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제이크 질렌할은 ‘라이프’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눈빛 하나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전달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긴장감 넘치는 극 분위기 속에서 간간히 웃음을 만들어냈다.
Rory Adams (Ryan Reynolds) in Columbia Pictures' LIFE.
‘라이프’는 막연히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근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만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리얼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우주정거장이라는 특수하고도 작은 공간에서 인물들이 겪는 극한의 공포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5분은 영화 전체를 압도할 만큼 강렬함을 남긴다.
영화는 15세 관람가이지만 때에 따라 수위 높은 잔인하고도 징그러운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다.
신선한 소재와 스릴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라이프’가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라이프’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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