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사 후폭풍' 스윙스, 제대로 사과는 한 것 맞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29 17: 18

래퍼 스윙스의 가사 여파는 크고 강했다. 분명 경솔했던 가사인만큼 그 짐 역시 지고 가야한다. 과연 재점화된 논란에 스윙스는 어떻게 대응할까.
사건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스윙스는 2010년 '불편한 진실'이라는 곡에서 고(故) 최진실과 그녀의 자녀 환희, 준희 남매를 거론했다.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 뿐임'이라는 가사가 그것. 해당 가사는 공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스윙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죄송하다. 제목과 다른 문맥을 고려해 가사를 쓰다보니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최근 SNS를 통해 이 가사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논란은 재점화됐다. 최준희 양은 "예전의 일을 들추는 것이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건 나와 오빠"라며 "다 과거인데 왜 그러냐는 말이 이해 안 간다. 예전 일이라도 화나고 상처받은 건 여전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스윙스 측이 가사 논란 당시 환희 준희 남매를 향해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SNS를 통해 대중에게 사과했지만, 정작 사과해야할 이들에게 제대로 뜻을 전하지 못했다면 이는 상대에게 더욱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사과 있었더라면 최준희 양이 직접 SNS에 글을 남길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스윙스 측은 다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짤막한 답변을 내놨다. 경솔하고 가벼운 생각으로 쓴 가사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그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저스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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