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나로 인한 상처 낫게 하고파" 故최진실 딸에 사과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29 22: 53

래퍼 스윙스가 가사논란과 관련해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에게 직접 사과했다.
최준희 양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윙스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캡처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사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란 글을 덧붙였다.
게재된 캡처사진에 따르면 스윙스는 최준희 양에게 "조심스럽게 쪽지를 보낸다"고 말문을 열며 "너무 당황스럽겠지만 제가 사과를 꼭 만나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윙스는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 분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다"며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뒤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유가족분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싸이월드에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다"며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 준희씨와 환희씨의 나이가 너무 어려서 찾아가 사과를 하는 게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또 스윙스는 "저도 한명의 사람으로서 사건 이후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으며 "사과를 통해서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를 낫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준희 양이 최근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글에 대해 "저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보고 놀랐다. 지금까지 저한테 전달이 안됐다"며 "그때 알았으면 무조건 바로 연락을 드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같은 최준희 양의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온라인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앞서 스윙스는 지난 2010년 7월 래퍼 비지니즈 앨범 수록곡 중 '불편한 진실'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가사를 썼다.
가사 논란이 일자 당시 스윙스는 SNS를 통해 '제가 쓴 가사의 표현 중 고인과 유가족이 실명으로 언급이 되었는데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스윙스가 Mnet '고등래퍼'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지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최준희 양은 SNS로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 받은 건 여전하다"고 토로하며 스윙스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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