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되게 잘하는데?"..'김과장'이 그린 연기대상 빅픽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30 09: 49

"나 연기 되게 잘 하는데? 연말에 상 받을건데?"
남궁민의 오피셜이다. 보통 연초에 방영된 드라마는 연말 연기대상에서 불리하다는 핸디캡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향했던 와중,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9회에서 직접 연기대상의 수상을 노리고 있다고 밝힌 것.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인 합동 작전을 통해 박현도(박영규 분)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려는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리부에서 함께 일하게 된 두 사람은 완벽한 작전을 위해 밤을 지새웠고, 박현도와 관련된 이들의 로비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단란주점 웨이터로 분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 김성룡과 서율의 브로맨스도 한층 물이 올랐다. 이젠 진짜로 한 팀이 된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연말 연기대상을 언급하는 듯한 대사도 두 사람의 대화 도중 등장했다. 서율은 "솔직히 나한테 기회 왜 줬냐"며 김성룡의 의중을 물었고 김성룡은 "엄청 센 놈하고 싸움이 붙었는데 날 죽이진 않더라. 그 놈이 내 편이 된다면 세상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율은 쑥쓰러움을 모면하기 위해 "내가 너 살려줘서 고맙지?"라며 생색을 냈고 김성룡은 "아닌데. 나 그때 확 풀고 살아날 수 있었는데, 정신 나간 척 연기한건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너 연기 하나도 못한다"는 서율의 말에 "나 연기 되게 잘 하는데? 연말에 상 받을건데"라고 답했고 서율은 "연초라서 힘든데"라며 김성룡을 약올렸다. 
이처럼 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대화는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김과장'의 연말 연기대상 수상에 대한 빅픽쳐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과장'은 종영까지 마지막 한 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스케일 큰 대작들에 비해 최약체라고 평가 받던 방영 전과 달리, 갑의 횡포에 대한 통쾌한 복수로 높은 시청률과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김과장'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전개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연말 연기대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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