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종영②] 남궁민 4연타 성공, 그 어려운 걸 해낸 연기神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31 06: 49

마지막까지 남궁민표 핵사이다 펀치를 날렸다. '냄새를 보는 소녀'부터 '김과장'까지 그 어려운 4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굳힌 남궁민이 있어 안방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남궁민은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켜낸 KBS 2TV '김과장'에서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삥땅 전문 회계사에서 큰 한 탕을 위해 대기업 TQ그룹 경리부 과장이 된 그는 우연찮게 의인이 되더니 어느새 소시민들의 삶을 대변하며 악인들과 맞서 싸웠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근성과 깡,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재능을 골고루 지닌 능력자다. 여기에 능청스러우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으로 어떤 위기 상황도 재치있게 극복해냈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사이다 일침으로 시청자들이 퍽퍽하고 암울한 현실 속 대리만족을 하게 하는 동시에 크게 웃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궁민은 이런 김성룡을 남다른 연기력으로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극찬을 얻었다. 물오른 코믹 연기는 매 순간 웃음을 유발했고, 악인에 맞서 사건을 해결해나갈 때는 통쾌함을 안겼다.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좋았다. 남궁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김성룡이자 성공이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한재희 역을 맡아 소름돋는 악역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SBS '리멤버'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악인 남규만을 완벽하게 연기해내 극찬을 얻었다. 남규만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손꼽힌다. 이어 남궁민은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 코믹부터 멜로 연기까지 제대로 해내며 '남궁민 파워'를 제대로 확인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엔 '김과장'까지 수목극 1위로 이끌며 그 힘들다는 4연속 흥행에 성공한 것. 제작진과 틈만 나면 캐릭터 연구를 시도하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빠듯한 일정에도 웃음과 책임감을 잃지 않았던 그다.
"대한민국 현존하는 최고의 김과장이다", "우리한테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진심으로"라는 김성룡을 향한 주변인들의 진심처럼, 남궁민이 있어 고마웠던 '김과장'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OSEN DB, 로고스필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