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공조'→'꾼'..현빈, 또 한 번 '명절의 남자' 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30 16: 30

 배우 현빈에게 2017년은 연초부터 좋은 기운으로 시작한 한 해가 됐다. 영화 ‘공조’로 무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무려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설의 남자’가 됐다. 다수의 로맨틱코미디 히트작으로 브라운관에서 힘을 발휘하던 현빈이 스크린까지 그 위력을 인정받으면서 당연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중.
우선 멜로에는 애초부터 강했다. ‘공조’에서 유해진과 ‘브로맨스’까지 멜로 느낌이 물씬 나는 눈빛으로 소화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멜로 연기는 수준급.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시크릿 가든’(2011) 같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대중성을 톡톡히 챙겨간 국민 드라마부터 ‘아일랜드’(2004), ‘그들이 사는 세상’(2008)까지 작품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웰메이드 수작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공조’로 액션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공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북한형사 림철령 역. 굳은 신념으로 충성을 다 하던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아픈 상처가 눈빛으로, 복수만을 바라보는 처절함이 몸짓으로 표현되며 여심을 다시 한 번 휩쓸었다. 영화 상영 후 현빈의 액션 실력이 이 정도였는지 새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이에 관계자는 “현빈이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유명하고 꼼꼼한 성격의 완벽주의자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액션 연기를 위해 땀 흘린 노력은 익히 잘 알려진 바다.
‘공조’의 성공으로 충무로에서 그를 바라보는 기대감은 더욱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가장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 받아왔던 ‘시크릿 가든’ 이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것까지, 남녀노소 호감 이미지를 얻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가족 단위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흥행력’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다.
즉, 다시 말해 ‘명절의 남자’로 향하기 위한 조건은 모두 갖췄다. 군제대 이후 다시 한 번 건재함을 알린 2017년, 또 하나의 명절은 남아 있다. 바로 추석. 현빈은 지난 1월 유지태와 함께 호흡을 맞춘 ‘꾼’(감독 장창원) 촬영을 모두 마쳤다.
현재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개봉 시기를 보고 있는 중. 이중 추석으로 들어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현빈은 올해에만 두 번, 그것도 명절마다 스크린 접수에 나서는 그림이 펼쳐진다.
‘공조’ 홍보활동과 맞물려 진행된 촬영 스케줄에도, 촬영과 홍보활동 양쪽 모두 소홀히 하지 않는 프로정신을 발휘한 바. 올해 또 한 번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한 한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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