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김과장"..남궁민x준호 화끈하게 정의구현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30 23: 00

"수고했어 김과장"
'김과장'이 권선징악 사이다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30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수목 드라마 '김과장' 마지막 회에서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준호 분)은 힘을 합쳐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을 구속시켰다. 

하지만 박현도는 "여기는 민주주의 검찰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평생 TQ만을 위해 살아왔다. 횡령한 것 없다"고 취재진 앞에서 외쳤다. 
그는 살인교사 혐의를 조상무(서정연 분)에게 떠넘기며 "나 대신 인정하면 출소 후에도 떵떵거리고 살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아들 박명석(동하 분)에게도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건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네가 아버지 걸 물려받을 수 있다"고 지시했다. 
김성룡과 서율도 이들을 만났다. 서율은 "출소하면 환갑 넘는다. 좋은 시절 감옥에서 다 보내놓고 돈 많으면 뭐하냐. 수사 협조하면 형량 7년으로 줄여드릴게"라고 조상무를 설득했다. 
김성룡은 명석에게 "네 아버지 돈을 빼앗는 게 아니라 원래 있는 곳으로 돌려놓는 거다. 네 아버지 돈으로 떵떵 거리고 살아도 아무 말 안 하겠지만 싫으면 나 도와줘. 네 팔자 정말 부끄럽지 않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박현도는 끝까지 뻔뻔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그는 "악의적으로 제게 짜맞춰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항소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작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회적 파장을 감안하고 도덕적 기업문화 재창조를 위해 박현도 징역 22년. 조민영 징역 7년"이라고 선고했다. 
 
목적을 이룬 서율은 김성룡이다. 서율은 "인정하겠다. 대한민국 현존하는 최고의 김과장이다"고 김성룡을 칭찬했다. 김성룡도 "서율은 현존하는 최고의 검사이자 이사이자 뻠보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서율과 김성룡은 나란히 사표를 썼다. 김성룡은 "나야말로 고마웠다. 나 사람 만들어줘서"라며 눈물을 머금었지만 쿨하게 웃으며 "잘 있어요"라고 인사한 뒤 사무실을 떠났다. 
박현도를 잘라낸 TQ는 건강한 회사로 바뀌어갔다. 서율은 국선변호사로 정의 구현에 힘을 보태다가 다시 TQ에 입사했다. 김성룡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나름의 정의를 실현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 비리 수사에 엑스맨 제의까지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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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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