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감독, “황재균, 좋은 캠프” 트리플A행 시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31 08: 37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대해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인상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할 전망이다.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마치고 29일(이하 한국시간) 연고지로 돌아온 보치 감독은 31일 AT&T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황재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매우 좋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냈다”라면서도 트리플A 무대에서 좀 더 적응의 시간을 가질 것을 시사했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은 단지 홈런을 친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모습에서 큰 인상을 남겼다.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도 좋은 타격을 이어간다면 (MLB에서) 그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황재균의 25인 합류 가능성은 말을 아꼈다. 대신 보치 감독은 “코너(길라스피)의 경우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등 계약상의 문제 때문에 일부 선수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애리조나 캠프 당시 “황재균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한 보치 감독은 그 말대로 황재균을 마지막 3연전까지 합류시켰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을 이번 3연전에서 좌익수로 실험하겠다는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보치 감독은 이르면 4월 1일께 25인 로스터 확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비 에반스 단장이 이를 통보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도 전했다.
황재균은 경기 전 로스터 진입 문제에 대한 문제에 "아직 구단에서 들은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시범경기 25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5홈런, 15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라는 신분상 제약을 완전히 벗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정예 라인업으로 오클랜드를 상대한다. 스판(중견수), 벨트(1루수), 펜스(우익수), 포지(포수), 크로포드(유격수), 마레로(좌익수), 누네스(3루수), 패닉(2루수), 쿠에토(선발 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보치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타선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미 많은 선수들이 있다"라면서도 마이클 모스 등 후보들의 부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좌익수 자리에는 초청선수인 마레로를 좌완 상대 선발로 기용했다. 불펜 자원인 윌 스미스의 팔꿈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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