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어느 날' 김남길 "천만 배우 되고 싶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31 12: 02

 (인터뷰②에 이어)지난 2003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로 데뷔해 '판도라' '무뢰한' '해적' '상어' '선덕여왕' '나쁜 남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남길.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더니, 영화 ‘해적’에서는 어리바리하면서도 코믹한 남자를, ‘판도라’에서는 정의와 이타심에 불타는 원자력 발전소 직원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남길은 3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연기를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만 접근했다. 손 하나를 들어도 멋있게, 각을 잡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여러 선배님들이 '연기를 안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담담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남길의 얼굴은 많다. 가식적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카메라 앞에 서면 더욱 그렇다. 영화 속에서 만나는 김남길의 모습은 누군가를 애절하게 사랑하는 로맨틱한 남자가 됐다가, 자신을 내려놓은 듯한 코믹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로는 서늘한 눈빛을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변신한다.
“사실 예전에 '판도라'가 개봉을 앞뒀을 때도 '마스터'랑 붙었었기 때문에 흥행에 있어서는 마음을 비운 지 오래다. 잘 되는 건 하늘이 주는 기회인 것 같다."
내달 5일 개봉하는 '어느 날'과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이 동시에 출격한다.
"저는 많은 영화가 나와서 한국 영화가 잘 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은 것이다.(웃음) 손해만 안 보면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천만을 아직 못 해본 배우로서 천만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앤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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