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이스하키, 박종아-한수진-엄수연 맹활약 호주에 8-1 대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06 04: 50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3차전에서 간판 공격수 박종아(20. 2골 2어시스트)와 한수진(29. 1골 1어시스트), 신예 디펜스 엄수연(16. 1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호주를 8-1로 대파하고 파죽시세를 이어갔다.
영국과의 2차전과 동일한 라인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1피리어드에만 3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5분 2초 만에 주포 박종아가 조수지(22)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강릉 출신의 박종아는 이번 대회 들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고향 팬들에게 여자 대표팀의 간판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피리어드 10분 55초에 아멜리아 매디슨의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첫 번째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은 한국은 1피리어드 11분 28초에 최지연(18)의 어시스트로 역시 강릉 출신인 디펜스 박예은(20)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1피리어드 유효 샷(SOG)에서 14대 2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잇달아 잡은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피리어드 시작 37초 만에 경기 두 번째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은 한국은 15초 만에 박종아와 엄수연의 어시스트로 한수진이 추가골을 뽑아냈고 2피리어드 4분 41초에는 임진경(대넬 임)의 어시스트로 최유정이 골 네트를 갈랐다. 2피리어드 10분 47초에는 박종아가 자신의 대회 4호골을 작렬했고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4분 50초에는 박종아가 날린 슈팅을 문전의 이은지가 재치있게 스틱으로 방향을 전환, 6-0으로 달아났다. 2피리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또 다시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피리어드 종료 버저와 함께 엄수연의 슈팅이 호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점수 차는 7-0까지 벌어졌다.
 2피리어드까지 40분간 유효샷이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린 호주는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이어진 3피리어드 시작 8분 27초 만에 쇼나 파웰의 골로 영패를 모면했고 한국은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최유정의 득점포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경기 MVP에는 디펜스로서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한 엄수연이 뽑혔고, 이날 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추가한 박종아는 대회 포인트 선두(4골 3어시스트)로 나섰다.
 한편 북한은 오후 4시 3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3차전에서 영국과 연장 접전 끝에 진옥의 골든골로 3-2로 승리,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3승. 승점 9)은 6일 오후 9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4차전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하킾포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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