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맨시티 감독, "올 시즌은 내게는 교훈...챔스는 중요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08 08: 34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헐 시티전 하루 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 나아질 것"이라면서 "이번 시즌은 내게 있어 하나의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했다. 특히 팀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놀라운 기록들을 이뤄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첫 시즌(2008-09) 트레블을 이뤄냈다. 트레블은 한 시즌 동안 자국 정규리그를 비롯해 리그컵, 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중 3개 대회를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또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첫 시즌(2013-14) 더블을 이뤄낸 바 있다. 

스페인 라 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EPL에서의 성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혹은 8~9년 동안 감독을 하면 전처럼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그럴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 바에이른에서 상상할 수 있었던 일이 여기서도 일어난다는 것은 절대 없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능한 받아들이려 노력했고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제 우리는 나아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내겐 이런 상황을 바로 잡고 감독으로서 성장해야 하는 상당히 흥미로운 해이다. 불평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6일 첼시전에서 1-2로 패해 17승 7무 6패(승점 58)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라있다. 맨시티는 멀리 달아나 있는 선두 첼시(23승 3무 4패, 72점)에는 힘들지만 2위 토트넘(19승 8무 3패, 65점), 3위 리버풀(17승 9무 5패, 60점)의 자리는 가시권에 두고 있다. EPL 4위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받아 예선을 거쳐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사실상 리그 우승 기회는 날렸지만 여전히 만회할 기회가 있다. 맨시티는 오는 23일(현지시각) 아스날을 상대로 FA컵 준결승을 치른다. 이기면 결승에 올라 우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는 "우리는 좋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다. 스스로 정직해야 한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아직 싸워야 할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아주 중요하다. 나의 관점에서 보면 챔피언리그 직행은 상당한 성공이 될 것이다. FA컵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