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마드리드 더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09 01: 05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끝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경기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레알은 호날두 벤제마 베일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가 중원을 구축했고, 마르셀루 라모스 페페 카르바할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호날두의 오른발 중거리포, 전반 28분 벤제마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인 오블락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전반 31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날린 호날두의 회심의 오른발 슛도 빈 골문 통과 직전 사비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레알의 후반 해결사는 팀 내 입지가 좁아진 페페였다. 과거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주전 수비수 바란의 부상으로 이날 선발 출전의 찬스를 잡았다.
페페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크로스가 후반 7분 프리킥 찬스서 문전으로 배달한 크로스를 수많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페페의 머리를 스친 공은 선방쇼를 펼치던 오블락의 손을 지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레알은 페페의 선제골로 다소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다급해진 아틀레티코는 공격수 코레아와 토마스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기어코 소득을 올렸다. 난세 영웅은 에이스 그리즈만이었다. 후반 40분 코레아의 패스를 받은 그는 유려한 볼터치 이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천금 동점골을 터트렸다.
치열했던 마드리드 더비의 승부는 끝내 가려지지 않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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