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투와이어 생애 첫 V 이정은, “새 목표 세우겠다”…KLPGA 롯데렌터카 오픈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09 16: 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신예 이정은(21, 토니모리)이 그 동안 쌓아 두었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 버렸다. 
KLPGA 투어 2016 시즌 신인왕이지만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이정은이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163야드)에서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에서 4타차의 비교적 여유있는 타수로 우승했다. 
KLPGA 투어 2시즌 만에 올린 생애 첫 우승이며, 3라운 내내 선두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지난 시즌은 신인의 신분이었기 떄문에 “매 경기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였다”는 이정은은 2년차 들어서는 “우승이 목표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랬던 이정은이 2017 시즌 3번째, 국내 첫 대회에서 시즌 목표를 이뤄 버렸다. 

이정은은 우승 후 가진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너무 빨리 이뤄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2번째 목표를 세워 다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은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박성원(24, 대방건설)과 4타차가 났다. 타수차에서 알 수 있듯 최종 라운드에서의 승부도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났다. 이정은이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낚아 버렸기 때문이다. 후반 라운드 들어서는 심리적 부담이 작용 했는지 13번홀에서 보기도 범했지만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한 박성원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쳤던 기세를 3라운드에서도 이어갔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선두를 위협했다. 
3위는 작년 시즌 이정은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이소영(20, 롯데)이 차지했다. 이소영은 김자영(26, AB&I)과)과 함께 챔피언조에 편성 돼 최종일 경기를 펼쳐, 올 시즌 새 바람을 예고 했다. 이소영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파4 13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로 단독 3위. 
이들 뒤로 김효주와 김자영, 그리고 김해림이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이정은, 박성원, 박소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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