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안되는 집안' 선덜랜드, 깊어지는 모예스 한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09 23: 22

데이빗 모예스 선덜랜드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선덜랜드는 9일(한국시간) 밤 잉글랜드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선덜랜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20,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까지 단 7경기만 남은 가운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헐 시티(승점 30)와 승점 차는 10이다. 현재 상황은 잔류가 힘들어 보인다.

선덜랜드는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이 기간 동안 무승부는 한 차례에 불과했고, 여섯 번이나 졌다. 더 심각한 것은 7경기서 무득점 14실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선덜랜드의 좌측면 수비수 브라이언 오비에도가 전반 막판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됐다. 최소 2~3주간 결장이 예상되면서 모예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오비에도는 올 겨울 이적시장서 에버튼을 떠나 선덜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좌측면을 담당해왔다.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펼친 그의 부상으로 선덜랜드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선덜랜드는 전반 43분엔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안데르 에레라에게 발바닥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라르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판정 번복을 하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후반 1분엔 미키타리안의 왼발 슈팅이 하필이면 코네가 뻗은 다리 사이로 빨려들어가며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막판엔 래쉬포드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안되는 집안' 선덜랜드가 안방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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