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김원효 "'개콘'→'웃찾사'..개그 스타일도 바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6 08: 09

 코미디언 김원효는 바쁘다.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로 복귀해 공개 코미디도 하고, 쇼그맨으로 공연도 한다. 새로 시작한 김밥 사업과 행사까지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느덧 데뷔 12년차 개그맨인 그가 친정인 KBS가 아닌 SBS와 치열한 경쟁을 선택했다. 웃겨야 산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개그맨 김원효를 '웃찾사' 공개 방송이 펼쳐질 등촌동 공개홀에서 만났다.
김원효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웃찾사' 공개 방송을 앞두고 리허설을 했다. 스턴트맨과 함께 액션 연기까지 펼친 그는 3~4번 넘게 바닥에서 넘어지고 구르는 동작을 반복했다. 배시시 웃으면서 온 몸이 멍이 들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희극인의 고통이 잠시 엿보였다.
"이번주가 좀 힘들어요. '웃찾사:레전드 매치'는 나중이 없으니까 나중에 하기로 했던 것들을 미리 땡겨서 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주에 액션신도 나오죠. '미운 우리 히어로'는 시민이 갑이 돼서 히어로를 혼내주고, 거론되지 않는 것들을 거론하면서 재미를 주고 싶어요. 특히 저는 KBS에서 SBS로 옮겼으니까 개그스타일도 좀 변화를 줘서 똑같다는 말을 안 듣도록 해야죠"

아무리 베테랑 코미디언이라도 현장 관객들과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경쟁 시스템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실수도 하지만 경쟁에서 오는 긴장감을 즐기는 여유도 보여줬다. 김원효의 내공이 듬뿍 느껴졌다.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면서 느끼는 장점이 있어요. 개그맨이 되는 것도 힘들지만 되고 나서가 더 힘들거든요. 웃기는 사람이 전부 모여 있는데, 여기서 경쟁을 해서 방송을 나가야 하니까. 많은 코너 중에서 방송에 나가는 코너는 10개밖에 안되고, 치열하죠. 선배든 후배든 재미없으면 무대에 못 오르니까 그만큼 긴장감 있게 하는 것 같아요"
1년간 만에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복귀했지만 그는 꾸준히 쇼그맨이라는 팀으로 해외 개그 공연을 해오며 말 그대로 웃겨야 사는 삶을 살고 있다. 그가 꿈꾸는 코미디언으로서 미래는 무엇일까.
“이제는 방송도 그렇고 인터넷까지 채널이 정말 많아졌어요. 죽기 전까지 모든 채널에 다 나와보는 것이 꿈이예요. MC를 맡아서 꾸준하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좋지만 있는 채널은 다 한 번씩 나가보고 싶은거죠”(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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