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우승' 가르시아, '피앙새' 아킨스의 남다른 내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0 15: 07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 뒤엔 '피앙새' 안젤라 아킨스의 남다른 내조가 있었다.
가르시아가 74수 끝에 메이저 대회 무관 한을 풀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의 오랜 갈증을 씻었다. 그간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서 네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74번의 도전 끝에 메이저 대회 꼭대기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에 이어 스페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그린 재킷을 입은 주인공이 됐다. 2011년 세상과 이별한 바예스테로스의 생일에 역사를 써 의미를 더했다.
가르시아의 우승 뒤엔 아킨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지난 1월 6일 가르시아와 약혼한 아킨스는 이날 가르시아의 'S' 로고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쓰고 미래의 남편을 응원했다.
단순한 응원이 아니었다. 아킨스는 4라운드가 열리기 전 "긴장되지만 흥분된다"면서 "좋은 날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주 훌륭한 그룹과 함께 한다"며 긍정을 노래했다.
아킨스는 이 주 내내 가르시아에게 동기부여가 될만한 미국 유명 배우 오드리 헵번과 부처의 구절들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가르시아는 "안젤라는 경쟁심이 강하다. 알다시피,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며 고마워했다. 우승 상금으로 198만 달러(약 22억 6000만 원)를 거머쥔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을 얻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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