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 '전격은퇴' 속사정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1 10: 25

'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다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끝낼 것을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할 수 있던 것도,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소치 올림픽 시즌의 세계 선수권에서 최고의 연기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때 선수 생활을 마쳤다면 지금도 선수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라이벌이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세계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4), 4대륙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3), 그랑프리 파이널 4회 우승(2005, 2008, 2012, 2013)을 달성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김연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물론 아사다는 김연아 은퇴 후 다시 도전을 생각했다. 일본이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2장에 그치면서 출전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사다는 "피겨스케이팅 결정에 후회는 없다. 스스로 큰 결단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꿈과 목표를 발견하고 미소를 잃지 않고 전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다 마오와 함께 일본 피겨를 이끌었던 안도 미키는 "오랫동안 수고했어요. 그동안 감동적인 스케이팅을 보여줘 고맙습니다"라며 "동시대에 당신과 경쟁해 영광이었고,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함께 연기를 펼쳐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예쁘고 귀여운 피겨 선수였습니다"고 말했다.
또 아사다 마오에 대해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피겨 선수 이후의 인생도 밝게 빛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사랑을 전해주세요"라고 응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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