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투어 참가 증명서로 우승상금 지킨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2 05: 00

우승한 대회에 불참하는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의 전년도 우승상금은 어떻게 될까.
박성현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서 개최되는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 나서지 않는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KLPGA 관계자는 지난 11일 OSEN과 전화통화서 "박성현 측이 협회를 통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현 측은 해외 투어 진출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계속 양해를 구해왔다"고 덧붙였다.
2015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서 우승했던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KLPGA 투어의 '디펜딩 챔피언 의무 출전 규정'에 의해 우승 상금인 1억 3000만 원을 고스란히 토해낼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여론이 들끓자 KLPGA 투어는 긴급히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성현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성현은 허리 부상을 입증하는 진단서를 제출해 상벌위의 마음을 돌렸다.
KLPGA 투어는 다음달 상벌위를 열고 박성현의 '삼천리 투게더 오픈' 불참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상 상벌위는 3, 4개월에 한 번 열리지만 긴급 상황이 있을 때는 부정기적으로 열리기도 한다.
박성현 측은 '삼천리 투게더 오픈' 대회 기간에 LPGA 투어에 참가한다는 증명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디펜딩 챔피언 의무 출전 규정'에는 예외 조항이 있는데, 해외투어에서 활동 중이거나 초청 선수의 경우 별도로 심사해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
KLPGA 관계자는 "규정상으로 해당 대회 기간 주에 해외 투어 대회에 참가한다는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에 반영이 돼 인정이 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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