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이제는 한 타의' KT, MVP 3-0 완파하고 PO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11 19: 42

'나와라, 삼성.' 
정규시즌 자신들의 발목을 잡았던 MVP에 대한 KT의 준비성과 노력을 알 수 있었다. KT 롤스터가 MVP의 돌풍을 잠재우고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롤챔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MVP와 준플레이오프전서 정규시즌 두 번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는 3-0 승리를 거뒀다. KT는 오는 1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스프링 정규시즌 2위 삼성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KT 트레이드 마크인 '탈수기 운영' 아닌 '한 타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세트 '마타' 조세형이 말자하로 결정적인 순간 상대 딜러를 묶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스멥' 송경호는 2세트서 스플릿 운영에 발군의 일기토 능력까지 보여줬다. KT는 1, 2세트 모두 끌려가던 경기를 빠른 합류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교전서 승리를 거두면서 짜릿한 완승을 연출했다. 
1세트부터 변칙 전략의 대가 MVP를 이기기 위한 필승 의지가 드러났다. 진영선택권이 있는 KT는 진영 선택권이 있는 KT가 블루가 아닌 레드를 선택했다. MVP 역시 라인전의 약함을 보완하고자 '마하' 오현식에게 애쉬를 선픽으로 몰아줬다. 
1세트부터 역전극이 터져나왔다. KT가 3-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킬을 올리던 '마하' 오현식의 애쉬를 솎아내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여세를 몰아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취한 KT는 글로벌골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합이 맞기 시작하자 한 타에서 KT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21분 전투에서는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까지 7-6으로 뒤집었다. 바론까지 챙긴 KT는 MVP의 포탑을 장악했고, 결국 MVP의 방어선을 29분 돌파하면서 1세트 먼저 웃었다.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MVP가 진영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2세트 레드를 선택하면서 히든카드 '블리츠크랭크'를 317일만에 롤챔스 무대에 꺼내들었다. 초반은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으로 MVP가 주도했지만 중후반 전투 집중력을 보완한 KT가 '스멥' 송경호의 활약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송경호는 '이안' 안준형의 르블랑을 봇에서 끊어낸 뒤 한 타에서 활약하면서 승전보를 울리기 시작했다. 케넨의 궁극기로 MVP의 한 타에서 전투효율성을 극대화한 KT는 27분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KT는 상대에게 만회할 시간을 주지않고 공세의 박차를 가하면서 36분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자신감이 오른 KT는 3세트 진영선택권서 블루를 선택하면서 정상적으로 승부에 임했다. 카밀-앨리스-빅토르-애쉬-미스포츈을 조합으로 구성한 KT는 라인전 능력을 발판 삼아서 전방적위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첫 드래곤을 MVP에 허용했지만 KT는 20분까지 MVP를 밀어붙였다. 
밀리던 MVP가 KT의 챔피언들을 연달아 끊어내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스코어' 고동빈을 제압한 이후 MVP는 곧바로 바론을 사냥하면서 수세에 몰린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KT는 31분 기습적으로 바론을 사냥하면서 3대 1교환을 통해 킬 스코어를 8-9로 쫓아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채 전 라인의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면서 MVP를 본진에 가둬버렸다. 바론 버프가 끝나는 찰나 봇 내각 타워와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데프트' 김혁규의 기지를 발휘하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격차를 확 벌렸다. 
KT는 스플릿 운영을 통해 3억제기를 모두 정리하면서 PO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9분 장로드래곤 대신 두번째 바론 버프를 취한 KT는 미니언과 함께 MVP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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