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PO 진출' 이지훈 KT 감독, "이 악물고 준비한 결과가 반영된 것"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11 20: 57

미소로 이번 롤챔스 포스트시즌 컨셉트를 '복수혈전'이라고 말한 이지훈 KT 감독은 MVP에 정규시즌 패배를 설욕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MVP와 준플레이오프전서 정규시즌 열세를 완벽하게 설욕하는 3-0 승리를 거뒀다. KT는 오는 1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스프링 정규시즌 2위 삼성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이지훈 KT 감독은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밀려서 부담됐던게 사실이다. 충분히 보완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이 악물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MVP의 변칙 픽에 고전했던 것에 대해 그는 "정규시즌에서는 경기를 준비하다가 변칙 챔피언에 신경을 쓰면서 말려들었다. 오늘 경기는 '차라리 열어줄건 열어주자'고 했다. 결국 2세트 MVP의 블리츠크랭크가 초중반 변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같이 실수를 하지 않으면 후반에서는 뒤집을 거라고 생각했다. MVP가 라인전 보완을 많이 했다. 항상 강하게 가도 졌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자는 의견을 모았다. 기다렸다가 받아쳐 보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면서 MVP전에 임했던 고민들을 털어놨다. 
1, 2, 3세트 모두 한 타로 역전을 만들었 원동력에 대해 묻자 이 감독은 "1라운드때 연습한 스크림과 경기까지 다 뒤져봤다. 그래서 문제점을 명확하게 찾아냈다. 한 타를 기본 5대 5 이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었다"면서 준플레이오프전을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 대해 이 감독은 "사실 정규시즌 계속 이기다가 지난해 삼성에 대표선발전에 패배가 너무나 뼈 아팠다. 정규시즌에서 한 번 졌으니 정규시즌만 이기는 징크스는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도 발전했고, 강 팀이다. 정글 싸움도 치열할 것 같고, 3-0 보다는 풀세트 경기까지 생각했다. 미드-정글이 보여준 폼들이 대단해서 그 점을 염두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가지 안심 되는 사실이 있다면 삼성이 2라운드 막바지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점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훈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고생하고 있다. 단장님이 선수들을 격려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지금 기세를 이어나가 삼성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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