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헤인즈에 대한 철저한 수비, 잘됐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1 21: 19

"애런 헤인즈가 올라오는 것만 철저하게 막자고 했다. 잘된 것 같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서 78-6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한발씩 더 뛰었다. 부상과 피로도를 생각했지만, 4~5차전보다 1차전에서 팀 플레이가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바운드와 백코트를 많이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갔다. 다 잡기 어렵다고 봤다. 가드진을 풀어면서 우리에게 더 좋은 찬스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을 곤란하게 만든 지역 방어에 대해서는 "정규리그에서는 지역 방어를 거의 안 사용했다. 지역 방어를 펼치면 수비가 느슨해진다"며 "오늘은 외곽을 철저히 막고 포스트업 수비는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3점슛을 생각보다 덜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골밑 수비를 모두 포기한 건 아니었다. 오리온의 주포 애런 헤인즈만은 외곽포 만큼 철저하게 막았다. 이 감독은 "5명을 다 막는 건 힘들다고 봤다. 헤인즈가 올라오는 것만 철저하게 막자고 했다. 잘된 것 같다"고 답했다.
6강 PO와 달리 철저하게 팀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1~2라운드 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자랜드와 6강 PO때보다 오늘이 더 좋았다"면서 "크레익에게 2번 역할을 해달라고 했는데 충실히 해냈다. 특히 애런 헤인즈에 대한 수비를 잘해줬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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