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정은지, 힐링 보컬의 장르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12 10: 21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정은지는 자극적이지 않은 보컬이 더 매력적인 가수다. 굳이 실험을 하지 않아도, 음색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따뜻함이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정은지가 보컬로서 가지고 있는 힘이다.
정은지 앞에는 흔히 '힐링'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정은지의 음색이 가진 따뜻함과 잔잔함, 음악과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치유의 힘이 매력적이라 붙은 정은지를 대표하는 수식어다. 특히 솔로곡을 발표했을 때 힐링 보컬로서 정은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더 예쁘게 꽃 핀다.

지난 10일 발표한 두 번째 신곡 '너란 봄' 역시 정은지의 힐링의 힘이 강하다. 따뜻해지는 봄날씨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며, 정은지의 음색과도 잘 맞는 포크팝이다. 이 곡은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올해 최고의 봄캐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듣기 편안해서 더 듣고 싶어지는, 따뜻한 멜로디와 계절감이 어우러져 더 매력적인 음악이다.
정은지가 지난해 봄 발표했던 솔로 데뷔곡 '하늘바라기'가 롱런의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보컬의 힘. 곡의 따뜻한 분위기나 아버지를 향한 딸의 마음을 담은 곡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정은지가 가진 음색의 힘이 이렇게 절묘하게 잘 완성된 솔로곡으로 발표한 것도 컸다. 정은지의 보컬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실력인데, 음악방송에서도 사전 녹화가 아닌 생방송 라이브를 요청하는 경우가 특히 많은 가수다.
이는 정은지의 음색뿐만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도 연결된다. 정은지가 워낙 털털하고 따뜻한,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의 음악이나 보컬과도 잘 맞는다. 봄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음악에 정은지의 밝은 이미지, 따뜻한 힐링 보이스가 더해져 완성된 봄캐럴인 셈이다. 포크팝 장르를 연속으로 선택하면서 정은지표 차별화된 장르화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편안하고 잔잔한 감성의 보컬리스트 정은지, 자극이 없어 점점 더 깊어질 정은지만의 장르화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플랜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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