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방문' 안산 그리고 '리멤버 4.16'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2 14: 56

'리멤버 4.16'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가 시작될 때 항상 함께 하는 플래카드가 있다. 'Remember 4.16'이라는 내용이 적힌 노란색 깃발이다. 유소년 친구들이 경기 시작전 선수들과 함께 입장한다. 그리고 묵념을 한 뒤 경기를 시작한다. 
안산 시민들을 넘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안산 단원고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이유다.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이유다.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에 팬들도 함께 한다. 지난 4월간 안산은 경기 시작전 묵념을 실시한다. 또 팬들은 10분간 응원을 하지 않는다. 

단원고 아이들을 위해 안산 구단은 지난 11일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김필호 대표이사와 박공원 단장, 이흥실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들은 오는 16일 세월호 사고 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미수습자 9명도 조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취지로 방분했다. 
원래는 팽목항 방문을 계획했다. 그러나 일반인의 참관이 어렵다고 드러나서 계획을 바꿨다. 선수단도 시민들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안산의 방문 이유는 간단하다. 안산 시민과 팬이 없다면 축구단의 존재 이유도 없다는 것.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안산의 목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태가 벌어진 뒤 안산은 슬픔에 빠져 있다. 그러나 안산 구단은 시민들 속으로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산 박공원 단장은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안산 시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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