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살림남2' 백일섭, '졸혼'을 '졸업'하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2 15: 46

"오늘을 끝으로 '졸혼' 얘기는 그만하겠다."
배우 백일섭이 '졸혼'을 졸업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그는 "'살림남2'를 통해 사랑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면서 '졸혼' 보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더 집중했다.
백일섭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기자간담회에서 "'졸혼'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당시 집사람한테 '나 나간다'고 말하고 며느리에게 '짐을 싸 달라'고 말한 뒤 가방을 들고 나왔다. 난 처음에 '졸혼'이란 단어를 몰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떤 기자가 전화로 '졸혼'에 대해 물어보더라. 그때 이후로 '졸혼' 얘기가 조심스러웠는데, 또 이런 삶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스럽다. '살림남2' 출연이 결과적으로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을 끝으로 '졸혼' 얘기는 그만하겠다"고 선언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의 신조어다.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살림남2'에 출연한 백일섭은 현대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졸혼'의 개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졸혼'으로부터의 '졸업'을 선언한 백일섭의 행보가 흥미로웠다. 그는 더 이상 '졸혼'으로 주목받길 원치 않았던 것. 대신 "강아지 제니와 함께하며 가족애를 배워가고 있다. 아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다"라며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사랑'의 방법에 대해 한껏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 40여 년 만에 '졸혼'을 선언, 남다른 싱글 라이프로 '살림남2'를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끌어올린 백일섭. 작은 용기로 소원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점점 회복해나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졸혼' 라이프 대신 어떤 '사랑' 성장기를 보여줄지, 그리고 과연 "시청률이 10%가 넘을 수 있게 도와달라",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바람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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