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배우' 옥택연의 영리한 진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2 16: 13

스크린부터 안방까지, 옥택연이 '연기 무한도전'을 펼친다. 
현재 영화 '시간위의 집'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옥택연은 OCN 새 드라마 '구해줘' 출연을 확정하며 다시 안방 공략에 나선다. 
영화 '시간위의 집'은 '무서운 이야기'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검은 사제들'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장재현 감독이 각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이번 영화에서 옥택연은 미희의 무죄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조력자 초신부 역을 맡았다. 

평소 '삼시세끼' 등의 예능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했던 옥택연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시간위의 집'에서 옥택연은 평소와 정반대의 이미지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최신부는 유일하게 미희를 믿어주며 진득하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가는 인물.
예능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옥택연의 변신은 자칫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었던 상황. 사제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생경한 장르까지, 옥택연에게는 위험부담이 컸던 선택이었다. 그러나 최신부를 맡은 옥택연은 안정된 연기로 '예능인 옥택연'의 허당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배우 옥택연'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스크린을 사로잡은 옥택연의 변신 행보는 안방에서도 계속 된다. 옥택연은 OCN 새 드라마 '구해줘'에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따뜻한 마음에 똑똑한 머리까지 갖춘 무지군수의 아들 한상환 역을 맡았다.
'구해줘'는 '어느 날 골목에서 마주친 한 여자로부터 '구해줘'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이라는 상황 속에서 백수 청년들이 한 여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일어나게 되는 본격 사이비 스릴러.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재된 웹툰 '세상 밖으로'가 원작으로, '미생'을 성공시킨 이재문 대표가 제작사 히든시퀀스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우스 미스터 스릴러 '시간위의 집'에 이어 옥택연이 선택한 작품은 또다시 스릴러. 그러나 결은 완전히 다르다. '구해줘'는 사이비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 안방에서 '사이비'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옥택연이 가는 배우의 길은 남들이 모두 선택하는 쉬운 길만은 아니다. 가장 최근의 안방 출연작인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을 보는 남자 박봉팔이 됐고,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는 미스터리한 집의 비밀을 푸는 최신부로 분했다. 이제는 사이비에서 한 여성을 구하는 남자다. 옥택연은 배우로서 어렵지만,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는 영리한 정공법이다. 과연 1년 만에 안방에 돌아오는 옥택연은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까. 날마다 성장하는 배우 옥택연의 진화가 궁금하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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