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KPGA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서 프로 첫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2 17: 00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 에서 KPGA 프로(준회원) 이재경(18)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과 12일 양일간 경기 용인에 위치한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72, 6943야드)서 열린 본 대회 첫 날 이재경은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단독 선두 문광민(19)에 5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이재경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해 하루에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재경은 “올해 2월 프로에 데뷔해 KPGA 프론티어투어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큰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기자’라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점이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프 시작 후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해주신 데상트코리아 김훈도 대표님, 무안컨트리클럽 최재훈 대표이사님, 항상 힘들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주셨던 이준석 프로님과 도성희 프로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2017년 2월 27일 KPGA 프로에 입회한 이재경은 2009년인 11세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이후 2년 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2014년에만 아마추어 무대에서 5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 해 최경주 재단 골프 꿈나무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 아마추어 선수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당당하게 본 대회에 출전한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선두권에 자리해 우승 경쟁을 펼치며 ‘돌풍’ 을 일으켰다.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34, 동아제약)에 3타 뒤진 3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지만 당시 이재경이 우승을 했다면 14세 10개월 5일의 나이로 전 세계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뻔 했다.
 
그는 “이후 2015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꽃길’만을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2016년 초 주위에서 얘기만 듣던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고생했다”며 “약 1년 동안 식사와 취침 시간만 제외하고 오직 드라이버 스윙만 되찾는 훈련만 진행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회복한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청주 신흥고등학교(충북 청주시) 3학년에 재학중인 이재경은 한 동안 최경주 재단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그런 만큼 그의 목표는 최경주(47, SK 텔레콤)와 같은 ‘대선수’ 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재경은 “고향인 전남 강진에서 콩나물 공장(강남식품)을 운영하시면서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만큼 최경주 선수에게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최경주 선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가 돼 반드시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는 13일과 14일 양일간 태광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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