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대승' 수원, 리그에서도 기세 이어갈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2 20: 49

수원이 다시 한번 이스턴 SC(홍콩)을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2일(한국시간)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이스턴 SC(홍콩)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승점 5점(1승 2무, 득실 +1)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1승 2무, 득실 +7))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에서 크게 밀려 2위에 올라있었다. 수원은 올 시즌 8경기(K리그 클래식 5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1승 6무 1패에 머무르고 있었다. 수원은 누구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유일한 1승 상대 이스턴을 다시 만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과감한 라인업을 꺼냈다. 조나단을 벤치에 앉힌 대신 염기훈을 박기동과 함께 최전방에 세웠다. 산토스와 고차원을 2선에 배치하고 양쪽 윙백에 이용래와 고승범을 출전시키며 3-5-2로 나섰다.
수원은 전반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염기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골문을 두드리며 기세를 탔다. 염기훈은 전반 14분 박기동의 날카로운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3분 고승범이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박기동의 헤딩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결국 수원의 맹공은 결실을 맺었다. 염기훈이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염기훈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박기동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헤딩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득점은 시작에 불과했다.
수원은 후반전 다미르를 투입하며 강력하게 이스턴을 몰아붙였다. 후반 19분 이용래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승범이 중거리슛으로 득점했다. 수원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용래와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우 교체 투입하며 팀 밸런스를 조절했다.
수원은 염기훈 대신 경기장에 들어온 조나단이 후반 29분과 30분 연속 득점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고승범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시종일관 이스턴은 압박하며 여유롭게 5-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잠시나마 승점 8점(2승 2무, 득점 +6)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G 조 1위에 올라섰다. 이날 대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아직 K리그 클래식에서 승이 없는 수원은 오는 15일 홈구장에 광주FC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스턴 상대로 다득점과 무실점에 성공한 수원이 이대로 기세를 이어나가 리그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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