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6연승 후 4연패, LG 민낯이 드러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2 21: 43

 개막 6연승 신바람을 내달리다 4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지난 주말 롯데전부터 4연패다.
흐름이 좋지 않다. 6연승에서 지난 8일 롯데 상대로 9회초 6-4로 앞서다 9회말 불펜 난조로 6-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상승세를 타던 팀 분위기가 꺾였다.
11일 NC전도 3-1로 앞서다 6회말 3-4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7이닝 4실점으로 어느 정도 선발 몫을 해냈지만, 팀 타선이 4차례 2사 만루에서 적시타 하나 터지지 않았다. LG는 15개의 삼진을 당하며 14개의 잔루를 남겼다. 3루에서 홈으로 돌아오지 못한 주자만 5명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12일 NC전에 앞서 "상대 장현식의 공이 좋았다. 그 나이에 직구, 슬라이더는 아주 좋은 공을 던졌다"며 "장현식의 148km~149km 빠른 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강하게만 때릴 것이 아니라 상대 빠른 볼에는 짧고 컨택 위주 스윙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직 우리 타자들이 부족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12일 경기에선 2015년 다승왕인 NC 해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해커의 몸쪽 투심에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1회 2사 후 박용택의 안타 이후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6회 선두타자 정상호가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전날에 이어 타선에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6회 무사 1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무사 1루에서 히메네스가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2사 1,2루에서 대타 카드 서상우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다시 2사 1,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용택이 바뀐 투수 원종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스크럭스에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한 뒤, 히메네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내야 땅볼로 안 줘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8회 4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2경기 연속 호투했는데,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엇박자다. LG가 초반 쌓은 승리를 빠르게 까먹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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