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최정, "두 번의 고의4구로 자신감 얻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2 23: 05

 1086일만의 끝내기. 최정(30)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SK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 투구를 선보였고, 최정이 12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최정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건 세 번째. 마지막 끝내기는 2014년 4월 22일 문학 NC전이었다. 무려 1086일 만이다.

최정은 첫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이어 8회와 10회에는 승부처답게 고의4구로 걸러졌다. 그러나 롯데 벤치의 선택은 12회 다른 방향이었다. 무사 2루서 최정을 거르지 않은 것. 그리고 그 대가는 끝내기 패배였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주자가 득점권에 있어 적시타를 치고 싶었다"라며 "밀어쳐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평소보다 타이밍을 늦췄다. 그게 맞아떨어졌다"라고 끝내기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앞선 두 타석에서 고의4구를 얻었는데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추운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승리를 드릴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