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병역③] 유승준부터 현빈까지...군대로 바뀐 스타 4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3 15: 00

우리나라에서 공인의 군대 문제는 민감한 사안 중 하나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이들의 군 입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롭다. 연예병사 특혜 논란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연예인들의 군대문제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남자 연예인들의 군 입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대 시기가 다가온 스타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가 한 순간에 추락할 수도 급상승할 수도 있다. 이렇듯 군대로 인해 한 순간에 대중에게 외면당한 스타들과 반대로 ‘까방권(까임방지권)’을 획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타들을 모았다.

#유승준
1997년 혜성처럼 등장한 유승준은 2001년까지 가요계는 물론 방송프로그램, 광고 등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신체검사 결과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예정이었던 유승준은 지난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서 병역을 이행할 수 없게 됐다. 그간 병역 이행 의지를 보였던 유승준이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상당했고 미국 시민권 취득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2002년 2월 병무청의 요청으로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고 그는 현재까지 15년 째 입국이 금지되고 있다.
유승준은 노래, 춤, 방송까지 다 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군 입대 문제로 인해 그 이미지는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됐고 여전히 대중은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MC몽
MC몽의 병역 기피 논란 역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다. KBS2 '1박2일'에서 맹활약하고 내는 앨범마다 히트를 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던 MC몽은 지난 2010년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해 고의로 발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고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MC몽은 2012년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유 없이 병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위계공무집행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고의 발치에 의한 병역 기피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MC몽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던 MC몽은 지난 2014년 6집 앨범을 발표하고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MC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이 보이고 있다.
#유승호
군 입대로 인해 더욱 이미지가 좋아진 스타도 있다. 지난 2000년 8살의 나이로 연기에 발을 들인 유승호는 MBC 특집극 ‘가시고기’를 시작으로 영화 ‘집으로’, ‘마음이’ MBC ‘태왕사신기’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준 유승호는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민 남동생의 칭호를 얻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MBC '보고싶다' 종영 후 돌연 군 입대를 선언한 유승호는 지난 2013년 3월 팬카페에 인사만을 남긴 채 현역으로 입대했고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다 지난 2014년 12월 만기 제대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미루고 미루다 20대 후반 나이에 입대하는 것과 달리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소신껏 입대한 유승호에 대해 칭찬과 응원이 쏟아졌다. 제대 후 늠름한 상남자의 모습으로 컴백한 유승호는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발돋움을 했다는 평을 들으며 앞으로의 탄탄대로를 예고하고 있다.
#현빈
현빈 역시 군대로 ‘까방권’을 획득한 대표적인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03년 데뷔한 현빈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한류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후 2010년 SBS ‘시크릿 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현빈은 이 모든 인기를 뒤로한 채 ‘시크릿 가든’ 종영 이후 바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창 인기의 정점을 달리던 시절 군대를, 그것도 힘들기로는 손에 꼽히는 해병대를 자원해서 간 그의 선택에 모든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2011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해병대에서 모범적으로 군복무를 마친 현빈은 많은 이들의 인정과 지지를 얻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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