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팀 내부 문제 발설시 단호하게 대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3 13: 18

"수석 코치는 선수와 소통을 담당하면 좋겠다"
울리 슈틸리게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직후 지난 7일 유럽으로 건너가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면담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8일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 맹활약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와 면담을 가졌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지구 특공대’ 구자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를 만나 면담을 가진 이후  귀국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주말 열리는 K리그를 관전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의 경우는 경기 직후 곧 바로 팀내 사정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평소 소집에서 할 수 없었던 팀 내 분위기나 전술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유럽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떨어진 이청용이나 박주호와도 대화를 나눴다. 경기 감각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 선수들 모두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재신임 조건으로 기술위원회가 제안한 한 수석 코치 선임에 대해서 “기술위원회가 팀 성과를 평가하고 맞춰서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석 코치 선임과 관련해서 팀 내 선수와 소통을 해결해주실만한 분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팬들의 비난 여론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의 비난 여론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이야기 하면서 변화 필요는 한 목소리로 외쳤다. 좋은 모습으로 월드컵에 간다는 자신감은 여전하다. 팬들이 조금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최근 대표팀 부진에 대해서는 선수단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 역시 “감독님보다는 선수들이 문제다”라고 각성을 촉구했을 정도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러한 의견도 일리가 있다. 팀 분위기 수습이 최우선이다.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거나 팀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발설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우리는 한 배를 타 월드컵 진출을 노려야 한다”고 강경하게 대처했다.
대표팀은 6월 카타르 원정에 앞서 조기 소집을 하기로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조기 소집을 통해 경기 훈련과 준비에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았던 시절을 돌이켜보고, 즐기면서 축구를 했던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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