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중국, 포기할 수 있는 시장 아냐"...갤럭시S8·S8+로 재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13 17: 39

"중국 시장은 절대로 포기하거나 그럴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힘을 쏟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S8+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릴 것이라 밝혔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책임자를 교체한지 한달 정도 됐다"면서 "중국 시장은 절대로 포기하거나 그럴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겼다.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자국 기업들이 무섭게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고 사장은 "지난 2년간 어려웠다"고 인정한 뒤 "중국 소비자분들이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응을 하고 인정을 해준다고 믿고 있다. 갤럭시S8·S8+를 가지고 중국 시장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다져가면서 반드시 (점유율을)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중국시장은 로컬 업체들의 기술혁신들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우리도 그 이상의 노력을 해서 2013년에 이뤘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6G램, 저장용량 128G인 갤럭시S8+ 출시에 대해 "일부 국가에서는 고사양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한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1~2개 나라가 더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여렵지는 않다"는 고 사장은 "하지만 모델이 늘어나게 되면 재고 등 뒤에 복잡한 것이 생길 수 있다. 최고 제품에 최고 사양을 필요로 하고 얼리어댑터들이 많은 국가의 경우에는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엣지 모델로만 출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갤럭시S7을 도입할 때 2~3달 전부터 해외에서 기본형 모델도 플랫형으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엣지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노트5는 한쪽면만, 갤럭시S6는 양면 엣지 첫 모델이었다. 그런데 생산수율 등에 어려움을 겪어 고민했다. 결국 S7은 플랫형과 엣지형을 냈다. 계획대로 공급량 보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8에서는 축적된 기술이 있고 곡면 디자인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둘 다 엣지 디자인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앞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엣지 모델을 기본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S8은 양쪽 뿐 아니라 위아래까지 엣지형으로 만들다보니 어려웠다"는 고 사장은 "두달반 석달전만 해도 생산 수율이 만족할 만큼 안올라갔다. 생산팀장 말이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노력을 많이 했고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이 잘해줘서 수율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엣지 모델은 우리 아이덴티티로 가져갈 것이다. A시리즈 등의 미드-하이엔드 제품에서는 엣지 모델을 유지하겠지만 J시리즈 등에는 엣지 스크린 도입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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