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로치, 실책에 울다...5이닝 5실점-2자책 '패전 위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3 20: 32

돈 로치(kt wiz)가 실책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로치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서 5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로치가 5점을 내준 가운데 kt는 4점밖에 내지 못해 로치는 패전 투수가 될 위기가 됐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로치는 선두 타자 이정후를 잡지 못하고 출루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2-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로치의 신경을 계속 건들었다. 로치는 후속 타자 대니 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를 맞았다.

불운도 로치의 발목을 잡았다. 로치는 윤석민에게 싱커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순식간에 1회를 마칠 수 있는 병살타 기회로, 로치가 원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3루수 정현 앞에서 튄 공은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공·수 교대를 할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좋은 기회를 놓친 로치는 후속 타자 채태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들어오며 순식간에 2실점을 했다. 로치는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허정협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2회에도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친 공이 3루쪽 먹힌 타구가 나오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이정후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것이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서 로치는 대니 돈을 삼진으로 막았지만, 후속 타자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2루쪽으로 향하던 공이 로치의 발에 맞고 우익수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다행히 윤석민에게는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로치는 3회에서야 한숨을 돌렸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허정협을 삼진, 김지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일시적이었다. 4회에도 로치는 실점을 했다. 박동원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로치는 이정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윤석민을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박동원은 홈을 밟았다.
하지만 5회에는 김지수에게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로치는 흔들림에도 5회까지 책임졌지만 투구수가 94개가 돼 6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t는는 6회초까지 4점밖에 내지 못해 로치는 패전 위기에 처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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