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1개 폭발’ 삼성 파죽의 2연승...챔프전 눈앞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3 20: 58

삼성이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서울 삼성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4-77로 잡았다. 파죽의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5일 홈구장 잠실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역대 KBL 4강전 중 2연패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리온은 김진유, 전정규, 문태종, 이승현, 애런 헤인즈가 선발로 나왔다. 무릎을 다친 김동욱은 이번 시리즈 출전이 어려운 상황. 삼성은 김태술,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섰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다. 괜찮다고 해서 주전으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1차전서 5득점에 그쳤던 이승현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헤인즈까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두 선수가 11점을 합작한 오리온이 15-10으로 기선을 잡았다. 
1쿼터 후반 장재석, 허일영, 바셋이 출동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주희정, 이동엽을 투입해 2-3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허일영은 코너에서 연속 점프슛을 터트려 삼성의 수비를 깼다. 오리온이 23-19로 1쿼터를 이겼다. 
외국선수 4명이 총출동하는 2,3쿼터가 관건이었다. 오리온은 두 번의 패스로 삼성의 지역방어를 잘 깼다. 바셋은 속공에서 덩크슛을 터트렸다. 오리온은 확실히 무기력했던 1차전과 달랐다. 허일영은 계속해서 점프슛을 터트렸다. 
삼성은 임동섭, 문태영, 주희정이 3점슛을 터트려 균형을 맞췄다. 주희정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아울렛 패스를 뿌려준 것이 주효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속공이 터진 삼성이 2쿼터 후반 44-36으로 역전했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이승현이 내리 6득점을 합작하며 맹추격했다. 오리온이 42-44로 추격하며 전반전이 마감됐다. 
센터싸움에서 불리한 오리온이다. 장재석이 힘을 냈다. 장재석은 3쿼터 라틀리프를 따돌리고 잇따라 골밑슛을 넣었다. 바셋도 속공과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이 56-5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재석이 3파울에 걸린 사이 라틀리프가 골밑슛을 넣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두 팀은 58-58 동점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김진유가 스크린을 서던 임동섭과 충돌해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김진유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정재홍이 대신 투입됐다. 
외국선수 한 명이 뛰는 4쿼터서 라틀리프를 보유한 삼성이 유리했다. 라틀리프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넣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주희정의 3점슛이 터진 삼성은 4쿼터 종료 7분전 68-61로 달아났다. 
장재석이 선전했지만 삼성의 골밑을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주희정, 임동섭, 김준일의 3점슛까지 터진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었다.
오리온은 문태영이 U파울을 범해 76-8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1분전 라틀리프의 쐐기 덩크슛이 터져 승부가 갈렸다. 결국 삼성이 2연승으로 오리온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 
라틀리프는 21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졌다. 문태영은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4개로 활약했다. 임동섭(14점, 3점슛 2개), 주희정(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의 외곽지원도 좋았다. 오리온은 이승현(17점, 6리바운드), 허일영(15점) 등이 선전했지만 골밑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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