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안타 난타전' SK, 롯데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3 22: 18

홈런 여섯 개 포함 25안타의 공방전. 미소를 지은 팀은 이틀 연속 끝내기를 기록한 SK였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11-10으로 승리했다. 9회 터진 정진기의 끝내기 안타가 마침표였다. 전날 경기서도 12회 최정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SK는 이틀 연속 끝내기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K는 김강민(중견수)-박정권(1루수)-최정(3루수)-김동엽(좌익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이홍구(포수)-나주환(2루수)-박승욱(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김주한.

롯데는 이에 맞서 손아섭(우익수)-이우민(중견수)-앤디 번즈(2루수)-이대호(1루수)-김대우(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오승택(3루수)-신본기(유격수)로 라인업을 채웠다. 마운드에는 김원중.
선취점은 1회 롯데가 뽑았다. 손아섭과 이우민의 연속 안타 후 번즈가 아웃된 1사 1·2루, 이대호가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루주자만 득점할 타구였지만 좌익수 김동엽이 볼을 더듬는 실책을 기록하며 이우민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는 강민호와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태 3-0으로 앞섰다.
SK는 곧바로 만회에 나섰다. 1회 볼넷 두 개와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동엽이 우중간에 떨어뜨리는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앞선 이닝 실책을 만회하는 적시타였다. 김원중은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또다시 무사 만루에 몰렸고 정의윤과 이홍구에게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내줘 두 점을 더 내줬다. SK의 4-3 역전.
흐름을 잡은 SK는 2회 1사 후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원중은 피홈런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내주며 송승준과 교체됐다. SK는 3회, 송승준마저 두들겼다. 1사 1·2루 상황서 나주환이 송승준의 129km 포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SK의 리드는 8-3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4회, 빅 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강민호와 김문호의 연속 안타 후 오승택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3루 찬스, 신본기 타석에서 이날 경기 1군에 콜업된 나경민을 대타로 냈고 이게 주효했다. 나경민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롯데의 공격은 이어졌다. 이후부터는 홈런쇼였다. 후속 손아섭의 볼넷과 이우민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2루, 번즈가 해결사였다. 번즈는 볼카운트 1B에서 김주한의 134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3호포. 후속 이대호는 백투백 홈런으로 흥수했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문광은의 2구 116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이자 올 시즌 롯데의 첫 백투백 홈런. 롯데는 4회에만 무려 6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가만있지 않았다. SK는 4회 2사 2루서 송승준의 폭투 때 2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이홍구의 솔로포로 역전했다. 이홍구는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의 142km 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트레이드 후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홈런.
이후부터는 소강상태였다. SK는 김주한에 이어 문광은(1⅓이닝 무실점)-김성민(1이닝 무실점)-박정배(1⅔이닝 무실점)-박희수(⅓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8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는 9회 요동쳤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서진용이 또 한 번 마운드에 올랐다. 서진용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지만 이대호를 넘지 못했다. 이대호는 서진용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9회 2아웃에 마지막 희망을 살린 것.
하지만 SK는 이틀 연속 끝내기를 완성했다. 9회 선두 최정의 높게 뜬 타구를 번즈가 놓치며 기회를 잡았다. 후속 노수광의 안타로 무사 1·3루, 정진기는 강영식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SK 김주한 :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 투구수 84개
속구 46개(130~143km), 체인지업 22개(117~128km), 슬라이더 16개(116~136km)
- 롯데 김원중 :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투구수 48개
속구 26개(133~144km), 슬라이더 9개(121~125km), 커브 6개(114~117km), 체인지업 6개(127~130km), 포크 1개(130km)
- SK 박정권 : 2회말 1점 홈런(1호), 투수 김원중, 4구 바깥쪽 낮은 136km 속구, 우월 115m.
- SK 나주환 : 3회말 3점 홈런(1호), 투수 송승준, 3구 몸쪽 높은 129km 포크, 좌월 105m.
- 롯데 앤디 번즈 : 4회초 3점 홈런(3호), 투수 김주한, 2구 한복판 134km 속구, 좌월 115m.
- 롯데 이대호 : 4회초 1점 홈런(4호), 투수 문광은, 가운데 높은 116km 커브, 좌중월 115m.
9회초 1점 홈런(5호), 투수 서진용, 몸쪽 낮은 146km 속구, 좌월 115m.
- SK 이홍구 : 5회말 1점 홈런(2호), 투수 이정민, 바깥쪽 낮은 142km 속구, 중월 1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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