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 방’ 주희정, “챔프전 진출 간절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3 21: 50

주희정(40, 삼성)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서울 삼성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4-77로 잡았다. 파죽의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5일 홈구장 잠실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역대 KBL 4강전 중 2연패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주희정은 4쿼터 막판 결정적 3점슛을 꽂는 등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주희정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더 디테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자랜드나 오리온보다 골밑이 훨씬 강한 점이 있다. 그 쪽으로 공략해서 외곽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 마이클과 라틀리프 더 활용했는데 잘 먹혔다”고 평했다. 

주희정은 오리온을 만나 오히려 더 잘하고 있다. 그는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전자랜드와 다른 팀이다. 모든 공격이 헤인즈 위주로 이뤄진다. 오리온의 외곽 압박에서 여유가 생겼다. 오리온과 할 때는 포스트에 (공을) 넣어줄 때도 수월하다. 전략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정규시즌에 거의 뛰지 못했던 주희정이다. 갑자기 늘어난 출전시간에도 잘하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 벤치에 많이 앉아있으면서 농구를 놓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했다. 선수들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줄이려 했다. 소통하다보니 외국선수들도 마음을 열었다”며 기뻐했다. 
주희정은 2001년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동료들이 챔프전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크다. 김준일, 임동섭도 챔프전 경험을 쌓아야 군대 갔다 와도 능력치가 더 향상될 것이다. 큰 무대서 해봐야 농구가 더 재밌을 것이다. 올 시즌이 기회다. 1승이 남았다. 챔프전에 가면 그 때 생각하겠다”고 챔프전 진출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