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충무로 어벤져스들의 훈훈한 미담 파티 [V라이브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3 22: 11

최민식부터 라미란까지, 영화 '특별시민'에 모인 충무로 어벤져스들이 미담 파티를 벌였다.
13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특별시민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류혜영, 박인제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V라이브는 영화 속에서 선거 라이벌로 나온 변종구 진영과 양진주(라미란 분) 진영이 나뉘어 특별 대담 형식으로 토크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특별시민'의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항상 그렇다. 작품 개봉할 때 쯤 되면 진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우리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관객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 나왔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우리에게 현재 절실하게 필요한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구란 인물은 정치인이다. 기존의 정치인 캐릭터와 다르다. 권력에 중독된 인물이다. 변종구를 먹여 살린 극중 서울시민들을 사로잡으려면,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거 아닐까. 언변의 특징이 있다. 일관성이 없고, 그 때 그 때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촌철살인을 날려 눈길을 모았다. 
곽도원은 최민식에 대해 "선배님은 일상 모습과 카메라 앞 모습이 하늘과 땅 차이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조금 아까 나와 농담했던 그분인가 싶을 정도로 변신을 보여준다. 저 집중력은 어디서 나올까 궁금하다"라고 말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심은경은 "최민식 선배님이 옆에 있어 연기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박경을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것 같다. 연기를 박경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할 때 눈빛을 보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 처음엔 기가 눌려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고민도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단 생각에 저도 있는 힘껏 연기를 했다"라고 술술 말해 박경림으로부터 "심은경이 이렇게 많은 말을 한 게 처음이다"라는 칭찬을 들어야 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또래인 류혜영에 "언니와는 정말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고 말했고, 서로 고민도 많이 나누고 의지를 하자고 다짐했다. 임민선 역은 류혜영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니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때 정말 부러웠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해 류혜영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최민식은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곽도원에 대해 "속된 말로 '짬밥'하고는 다른 것 같다. 햇수하고는 다른 것 같다. 정말 많은 자극을 받는다. 특히 곽도원 씨 같은 경우는 이 작품에서 반드시 필요한 배우다. 캐스팅 단계에서도 제가 적극 추천했다. 곽도원이 꼭 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완성도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같이 '범죄와의 전쟁' 때 호흡을 맞추고 두 번째인데, 아주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심은경과 류혜영에 대해서는 "심은경, 류혜영도 그렇다. 20대 때 정치나 그런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지 않나. 많이 힘에 부쳤을 거다. 캐릭터들의 관계나 디테일한 면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게 힘들었을 거다. 기질들이 끈질기다. 그래서 많이 마음적으로도 고생 많이 했을 텐데, 본인들이 어떻게든지 파가지고 표현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후배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류혜영은 "선거 전문가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응팔'에 이어 또 한 번 마주한 라미란에 대해 "가장 닮고 싶은 점이 인물에서 참 잘 빠져나온다. 그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 저도 그렇게 되고싶다고 생각해왔다. 항상 현장에서 힘들 때 어깨 내어주시고, 기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위트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캐스팅 됐다고 해서 캐스팅 단계에서도, 영화 속에서도 최민식 선배님을 힘으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막상 찍어보니 할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짓고, "저희가 부딪히고 그런 신들이 많이 없다. 우리는 우리 진영대로 촬영을 진행하는데, 부담감들이 점점 사라진 거다. 안 보니까. 우리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그랬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민식은 "라미란이 캐스팅된 걸 보면서 '충무로의 심상정'이구나 싶었다. 여성 정치인의 느낌이 났다. 긴장 바짝 해야겠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라미란 캐스팅에 긴장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양진주의 아들 스티브 역의 이기홍도 영상으로 이들을 응원했다. 라미란은 이기홍에 "아들, 많이 보고싶고, 시간이 되면 와서 같이 영화도 보고 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지금도 촬영하고 있다니 아쉽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축하할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축하한다"고 다정하게 응원했고, 이기홍은 영상을 통해 "저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 다들 보고싶다. 특히 엄마, 라미란 선배님. 미국 놀러오시면 꼭 보자. '특별시민' 정말 재밌다. 꼭 봐달라"고 말했다. 
'특별시민'으로 다 모인 충무로 어벤저스들은 훈훈한 미담을 나눠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최민식은 정치에 대한 촌철살인을 남기기도 하며 사이다까지 안겼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기에는 충분했던 대담이었다.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특별시민 무비토크 라이브'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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