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심형래부터 서태지까지..귀 간지럽겠네요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4.13 22: 43

최고의 평론가들이 뭉치니 거론된 이름들도 화려했다. 
13일 방송된 JTBC '잡스'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각 분야의 대표적인 평론가인만큼 빼어난 입담을 자랑했다. 그들은 과거 혹평했던 이들과 관련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진중권은 심형래 감독이 연출한 영화 '디 워'를 비판했던 바.

진중권은 '디 워'에 대해 "아무 작품이나 평론하지 않는다. 평론의 대상이 아니다. 내가 평론을 해주는 것은 굉장히 영광이다. 내가 불러주는 것 아니냐"고 자부했다.
이어 진중권은 "그 이후로 심형래를 본 적은 없다"며 "개그맨으로선 너무 좋아한다. 천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황교익 역시 "나도 백종원을 혹평한 이후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지난해 황교익은 백종원의 조리법을 꼬집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황교익은 "백종원은 막상 나의 평을 신경안쓴다. 대중들은 그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냐. 그들과 내가 충돌이 생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진모는 "나는 서태지 평가절하 사건이 있었다. 메일함이 저장용량이 초과됐다"며 "우리 나라 욕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그러나 서태지 팬들 쪽에서 풀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임진모, 황교익, 진중권은 평론가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MC 노홍철은 세 사람에게 직업란은 어떻게 적냐고 물었다.
진중권은 "교수를 하기 전에는 직업란에 무직으로 적었다"고 고백했다. 황교익은 작가, 임진모는 프리랜서라고 쓴다고 답했다.
그래도 세 사람은 평론가라는 자부심만큼은 최고였다.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있기 때문.
또 평론가를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진중권은 "누구나 평론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분이 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임진모는 "나만의 시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황교익은 "끈질기게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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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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