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新 예능치트키"..'해투' 최정원, 침묵 깬 냉동 예능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14 09: 39

새로운 예능 치트키가 탄생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나타난 '냉동 예능인' 최정원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시청률의 제왕' 특집으로 '아버지가 이상해'와 '빛나라 은수'의 주역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여섯 명의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반전의 예능감을 뽐낸 최정원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최정원은 등장부터 "UN이다"라며 강제로 추억을 소환하는 MC들에 악수하던 손을 뿌리치는 장난을 쳤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그는 박하선을 '하선이'라고 부르는 민진웅을 보고는 "형수님 이름을 막 부르는 거냐"고 지적한 뒤 "UN이니까 중립적이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본격적으로 입이 풀린 최정원은 MC 조세호와 엄현경의 질문까지 뺏으며 예능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동준의 토크 중 갑자기 끼어들며 "동준이는 밝음의 아이콘이다"라고 말하거나 전현무의 칭찬에 "완벽한 남자가 되셨네요"라며 엉뚱한 면모를 뽐내는 모습에 유재석은 "김흥국 씨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과거 '천생연분'하면 기억나는 스타 중 한 명. 그때 그 시절에 멈춰있는 최정원의 냉동 예능감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절친하다는 류수영에게 "되게 친한데 이렇게 팀이 나눠져있으니까 갑자기 적으로 보인다"라며 홀로 적대감을 드러낸 것.
이러한 최정원의 예능감을 향한 주위의 증언도 이어졌다. 엄현경은 최정원과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며 "처음에 너무 잘생겼었다. 앉아서 10분 얘기하고 '아니구나' 했다. 대화하는데 진지한데 웃기려고 하는데 안 웃긴다 "라고 전했고, 이유리는 "저의 2~3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웃기고 싶은데 진지하다"고 말해 최정원을 당황하게 했다.
비록 과거 '천생연분'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냉동인간'이었지만, 최정원은 이날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폭풍 리액션으로 게스트들의 토크에 MSG 같은 양념을 더하며 전천후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보통 배우들과 달리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UN 시절 못지 않은 활약으로 '냉동인간'에서 '깨어난 예능인'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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