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깜짝 등장' 김민호, "민재형처럼 되고 싶어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4 18: 11

"민재형처럼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을 위하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는 신태용호는 14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체력위주의 훈련을 펼쳤던 20세 이하 대표팀은 명지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점 경험을 펼치며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지개를 폈다. 이날 명지대와 연습 경기서 20세 이하 대표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호(연세대). 정태욱(아주가)이 부상으로 당분한 재활에 집중하는 가운데 김민호는 이날 이상민(숭실대)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188cm, 88kg으로 축구선수치고 큰 체격을 가진 김민호는 쉴새 없이 선수들에게 소리치며 중앙 수비 역할을 해냈다. 

김민호는 안익수 전 감독 체재에서 주전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하지만 연세대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대표팀에서의 자리도 좁아졌다. 결국 부담이 컸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정태욱의 부상으로 김민호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동료의 부상 때문에 나섰지만 열심히 뛰었다. 조직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대표팀에서 김민호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김민호는 "부담없이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주전-비주전이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와 연습 경기서 콜 플레이에 집중한 그는 "감독님께서 패스 연결을 쉽게 펼치라고 주문하셨다. 기술적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몸 싸움과 같은 것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볼을 이쁘게 차는 스타일은 아니다. 헌신적으로 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호의 롤모델은 대학 선배인 김민재.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혜성처럼 나타난 센터백 김민재(전북). 연세대에서 함께 뛰었다. 나이차는 얼마 나지 않지만 함께 뛰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는 "연세대에서 정말 함께 뛰면서 많이 배웠다. 롤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잘하는 것 같다"며 "(김)민재형의 장점은 위치선정도 좋고 대처 능력도 좋은 것 같다. 키와 체격이 비슷하다. 다만 민재형이 유도를 했기 때문에 더 좋다. 그 부분은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호는 "학교 다닐 때는 짖궃게 장난을 많이 쳤다. 요즘에는 연락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며 "부지런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해주신다. 그래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호는 "달리기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노력중이다. 이쁘게 볼을 차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백)승호를 비롯해 전방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쉽게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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